쿠쿠전자 문재인 정부 수혜 기대된다 [키움증권]

2017-05-19 09:53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키움증권은 19일 쿠쿠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로 ‘21만원’을 제시했다. 18일 종가인 14만9000원 대비 40.93%(6만1000원)의 상승여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사드보복과 내수부진 등 악영향에서 벗어나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돼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THAAD) 갈등, 개성공단 폐쇄 등 정치적 이슈로 피해가 컸다”면서 “신정부의 변화된 정치·외교 정책에 따른 사업 환경 호전과 내수 경기 부양 시 전기밥솥의 수요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가전 사업은 미흡하지만, 렌탈 사업은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다”면서 “한동안 비용 요인이었던 말레이시아 법인은 흑자 기조에 정착함으로써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가전 매출이 11%(YoY) 역신장한 반면, 렌탈은 전년대비 2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발 리스크로 가전 매출이 감소한 반면 내수 위주의 렌탈은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세로,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부문별로 “가전은 전기밥솥 신모델 효과가 예정돼 있고, 미국과 베트남 등지 수출 호조로 중국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며 “렌탈은 공기청정기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매트리스의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