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오트밀·오렌지'…새 안드로이드 애칭은?
2017-05-19 05:55
구글, '안드로이드 O' 공개…7월께 '디저트 작명' 공개할 듯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구글이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무엇으로 명명할 지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스마트 기기 OS인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공개할 때마다 단맛이 강한 인기 디저트 이름을 코드명으로 붙여왔다. 더 쉽고 친근하게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안드로이드 출시 축하 파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마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구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I/O)에서 '안드로이드 O'를 공개했다. 이 OS는 알파벳 'O'로 시작하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다.
IT 업계는 구글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나비스코의 유명 과자 이름을 붙여 안드로이드 8.0을 '오레오'(Oreo)로 명명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4.4를 네슬레의 초콜릿 과자인 '킷캣'(Kitkat)으로 부른 적이 있다.
구글이 특정 상품명을 가져오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다른 디저트를 생각해볼 수 있다. 오트밀 쿠키(Oatmeal cookie), 오렌지(Orange) 등이 거론된다.
앞서 구글은 2009년 공개한 안드로이드 1.5부터 '컵케이크'(Cup cak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알파벳 순서로 첫 글자를 정하고 디저트를 골라왔다.
안드로이드 1.6은 '도넛'(Donut), 안드로이드 2.0과 2.1은 '에클레어'(Eclair), 안드로이드 2.2는 '프로요'(Froyo·Frozen yogurt), 안드로이드 2.3은 '진저브레드'(Gingerbread)였다.
안드로이드 3.0의 코드명은 벌집을 의미하는 '허니콤'(Honeycomb)이었다. 태블릿 PC용 1세대 버전으로 스마트폰에는 적용하지 않았으나 작명에서 알파벳 'H'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안드로이드 4.0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cream sandwich), 안드로이드 4.1과 4.2와 4.3은 '젤리빈'(Jelly bean) 등으로 정해졌다.
안드로이드 5.0과 5.1은 '롤리팝'(Lollipop), 안드로이드 6.0은 '마시멜로'(Marshmallow)였다. 작년에 출시한 안드로이드 7.0에는 '누가'(Nougat)라는 코드명이 붙었다.
구글은 그간 안드로이드 O를 개발하면서 배터리 수명, 보안, 부팅 속도, 안정성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멀티 태스킹을 수월하게 하는 '픽쳐 인 픽쳐'(PIP)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구글은 예년대로라면 오는 7월께 새 안드로이드의 명칭을 공개하고, 사람 크기의 마스코트를 제작해 사옥 정원에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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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