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상케이블카, 29년만에 부활...6월 말 개장 예정

2017-05-18 15:32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마침내 완공돼, 29년만에 부활한다.[사진=서구청]


아주경제 (부산) 박신혜 기자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마침내 완공돼, 29년만에 부활한다.

서구청에 따르면 5월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건축허가 등 관련부분이 다소 늦어져 공사가 지여돼, 완공이 늦어졌다"고 말하며, "이후 시범기간을 거쳐, 6월 20일 이후로 개장 일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1960~70년대 최고의 관광 히트상품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서구가 대한민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건설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이 총 665억 원을 투입해 완공했으며,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거북섬에서 비치힐모텔까지 약 420m 구간을 오갔던 옛 해상케이블카와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피서철, 금~토, 공휴일 전날은 오후 11시~12시)까지 365일 연중무휴이며, 1회 소요시간(편도 기준)은 최대 8분30초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매력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빼어난 조망이다. 최대 86m 높이에서 드넓은 바다와 함께 원시 비경을 간직한 암남공원·국가지질공원, 남항, 영도는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 일대의 야경도 일품이다. 특히 총 39기의 캐빈(8인승) 가운데 13기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남공원에 위치한 송도스카이파크(상부 정류장)에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와 아시아 최초의 공중그네 '스카이스윙' 등 독창적인 체험시설도 들어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한편 송도해상케이블카의 복원으로 송도해수욕장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 산하 ㈜송도해상케이블카 측은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시의 관광상품을 한 차원 끌어올릴 핵심적인 아이템이다"라며 연간 240만 명의 탑승객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도 "독창적인 즐길 거리가 부족한 부산에서 야간개장이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운영되면 크루즈여행과 시티투어버스, 만디버스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서구 관계자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구름산책로·송도오션파크 등과 함께 송도해수욕장을 비수기 없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드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5천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