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㉖] 아웃렛상품=백화점 이월상품?
2017-05-21 22:10
백화점 재고는 일부에 불과
아웃렛 전용으로 따로 제작
브랜드 고유품번으로 구분
아웃렛 전용으로 따로 제작
브랜드 고유품번으로 구분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웃렛이 주말 쇼핑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신규 출점과 리뉴얼을 통해 아웃렛 모객에 힘쓰고 있다.
아웃렛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에 있다.
흔히 ‘아웃렛 상품=백화점 이월상품’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브랜드별로 편차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전국 각지의 아웃렛을 가득 채울 만큼 백화점 재고가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웃렛 전용상품은 백화점에 납품하는 상품과 외견상 별 차이는 없지만 소재 등의 보완을 통해 가격을 낮춰 아웃렛으로만 납품하는 상품이다. 전국 각지 아웃렛에 거의 입점해 있는 모 잡화 브랜드의 경우, 아웃렛 전용상품의 생산 비중이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백화점 이월상품과 아웃렛 전용상품을 구분하는 방법은 제품의 고유 번호 즉, 품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된다. 통상 품번에 ‘숫자 0’이 있으면 이월상품이고, ‘숫자 6’이 있으면 아웃렛 전용상품으로 구분된다.
이 밖에 지난 시즌 백화점에서 인기가 있던 제품을 올해 다시 생산해 아웃렛으로만 납품하는 ‘리오더 상품’도 있는데, 이는 두고 일부 매장에서는 올해 신상품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아웃렛 업계 관계자는 “리오더 상품을 신상품이라거나 아웃렛 전용상품을 백화점과 동일 제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라 최근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아웃렛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이 많아 그에 맞춰 브랜드별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경우는 느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