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한국항만협회에서 항만 기술기준 선진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수부를 비롯해 항만건설 설계사 및 시공사, 한국해안해양공학회, 한국연안방재학회 등에서 20여명이 참석한다. 현행 항만 기술기준 문제점을 분석하고 항만기술기준 관리‧개선방안 및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항만 기술기준은 시설물 안전, 공사비용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평균 7년이라는 긴 주기를 두고 개정됐다. 이에 따라 신기술 등 최신 동향과 업계 개정 수요를 신속히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대형 태풍, 이상 고파랑 현상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이에 대비한 항만구조물 안전성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수부는 항만 기술기준 제‧개정 소요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항만법 및 관련 행정규칙 정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만 기술기준 관리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최신 동향을 신속히 반영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술동향 조사 및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태풍, 고파랑 등 해양외력 증가 대응방안으로 항만구조물 내구성을 높이고자 내년 중 항만설계파고 산정방법 고도화 및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진행해 안전한 항만 기술기준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최근 사회간접자본 투자 축소, 항만시설 노후화, 해양재해 증가 등에 따라 항만 기술기준을 합리적으로 수립‧운영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를 시작으로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 적합한 항만 기술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