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서 한인 할머니 겨냥한 노상강도 잇달아

2017-05-18 05:13

경찰 "경계 늦추지 말아야"…노인센터 등 순찰 강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인 할머니들을 표적으로 한 노상강도 사건이 잇달아 벌어져 LA한인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17일(현지시간) LA한인회에 따르면 한인타운 치안을 관할하는 LA 시내 올림픽경찰서의 데이빗 코왈스키 서장은 최근 한인타운 내에서 한인 여성 노인을 겨냥한 2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께 72세 한인 여성이 4가 옥스퍼드 쪽을 걸어가던 도중 두 명의 30대 흑인 남성 용의자가 접근해 고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피해 여성을 바닥으로 밀친 뒤 소지품을 강탈해 세단 차량으로 도주했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 25분께는 68살 한인 여성이 뉴햄프셔와 제임스 M.우드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이 다가와 피해 여성을 바닥으로 밀친 뒤 소지품을 강탈해 도주했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확인 중이라며 여성 노약자들이 길을 걸을 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노르만디 가에 있는 노인센터와 데이케어 센터를 찾아 범죄사례를 설명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LA한인회는 경찰과 협조해 한인타운 범죄예방과 상황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2월에도 80대 한인 할머니가 LA 한인타운에서 백인 여성에게 습격당한 사건이 발생해 인종 혐오범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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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