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장인' 김태균, 이치로 일본 기록 넘었다
2017-05-16 22:58
KIA 이범호,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NC 권희동, 두산 니퍼트 상대 투런포
롯데, kt 꺾고 홈 6연패 탈출…넥센 최원태, 한화에 8이닝 1실점 쾌투
최하위 삼성, SK 완파 시즌 '8승째'
(서울·광주=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선두를 향한 '빛고을 혈전' 3연전 첫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한화 이글스의 '출루 장인' 김태균(35)은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일본프로야구 연속 경기 출루(69경기) 기록을 넘어섰다.
KIA는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에 터진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겼다.
2위 LG는 패배로 3위로 내려앉았다. 두산 베어스를 꺾은 NC 다이노스가 2위로 올라섰다.
이범호는 1-2로 뒤진 6회 LG 선발 투수 차우찬에게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연장 11회 굿바이 안타를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차우찬과 김진우(KIA)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나란히 6이닝 2실점 하고 강판한 가운데 치열한 불펜 싸움이 펼쳐졌다.
올 시즌 강력한 불펜을 구축한 LG는 최동환(7회)∼진해수·김지용(8회)∼윤지웅(9회)∼신정락(연장 10회)을 잇달아 내보냈다.
마무리 임창용의 부활로 안정을 찾은 KIA도 홍건희(7회)∼김윤동(8회)∼임창용(연장 11회)으로 맞불을 놓았다.
LG가 6∼9회 4이닝 연속 병살타로 스스로 발목을 잡는 사이 행운의 여신은 KIA에 미소를 지었다.
연장 11회 선두 안치홍이 신정락에게서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날렸다. 곧바로 이범호는 전진 수비를 펼치던 LG 우중간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3시간 54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2-1로 눌렀다.
NC의 권희동은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게서 4회 이날 승패를 가른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구창모를 5회 도중 내리고 원종현(5회)∼임정호·김진성(7회)∼임창민(8회) 필승 계투조를 몽땅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화를 2-1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1실점(비자책점)만 해 6이닝 동안 2실점 한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판정승했다.
김태균은 5회 최원태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날려 70경기 연속 출루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린즈성(중신 브라더스)이 109경기 연속 출루한 적이 있어 김태균의 기록을 아시아 기록으로 볼 순 없다.
다만, 일본 야구의 아이콘 이치로가 작성한 6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선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김태균은 미국프로야구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kt wiz에 6-0 영봉승을 거뒀다.
5⅓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한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이 수훈갑이었다. 롯데는 최근 3연패와 함께 홈 6연패 사슬도 모조리 끊었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8-2로 따돌리고 시즌 8승째를 거뒀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선발 투수 윤성환과 4타점을 합작한 하위 타순의 조동찬, 이원석이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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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