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연장 11회 끝내기…KIA, LG 꺾고 선두 수성

2017-05-16 22:33

(광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LG를 3-2로 제압했다.

KIA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쳐내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는 앞선 6회말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이범호가 들어섰다.

이범호는 LG 마무리 신정락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를 쳐낸 이범호는 혼자 2타점을 쓸어담고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IA가 선두 자리를 유지한 데 반해 LG는 이날 승리한 NC 다이노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0.5게임 차 3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5선발 김진우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홍건희-김윤동-임창용이 이어 막은 불펜진도 제 몫을 다하며 접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임창용은 연장 11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4승(1패 4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LG는 선발 차우찬이 역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고 불펜진도 호투를 이어갔으나 타선이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 2위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두 팀의 대결답게 박빙의 승부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KIA는 1회말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우전 안타와 김선빈의 좌월 2루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KIA 선발 김진우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LG는 5회초 1사에서 유강남, 손주인, 김용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놓친 KIA는 6회말 2사에서 이범호가 시즌 2호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 이후 경기가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면서 양팀 선발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KIA 선발 김진우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5선발 고민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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