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대국' 중국 인민은행 '핀테크 위원회' 출범

2017-05-16 10:02
핀테크 발전 연구 정책 제시, 관리감독 강화 위함

중국 인민은행 '핀테크 위원회' 설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에 ‘핀테크 위원회’가 출범했다. 세계적인 핀테크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핀테크 산업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핀테크가 가져올 각종 금융리스크를 적극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15일 금융과기(핀테크)위원회를 설치해 핀테크 업무와 관련한 연구계획을 통합적으로 관리조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 성명에서 "핀테크가 금융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금융안보에 새로운 도전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발전이 통화정책, 금융시장, 금융안정, 지불결제 등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연구해 중국 핀테크 발전 전략과 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하는 한편 핀테크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실에 걸맞은 핀테크 관리감독 시스템을 완비해 신기술이 금융 영역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금융관리감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서로 다른 업종, 시장을 초월해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는 금융리스크에 대한 예방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오늘날 세계적인 핀테크 대국으로 떠올랐다. 과거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워낙 낙후돼 있었다. 이는 역으로 핀테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고, 앤트파이낸셜 같은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의 탄생을 촉발시켰다. 중국 정부에서도 핀테크 산업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인 어니스트앤영(EY)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핀테크 투자 규모는 65억 파운드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2015년 20억 파운드 규모였던 중국 핀테크 투자 규모가 1년만에 3배 이상 커진 것이다. 

동시에 핀테크가 활황하면서 P2P 대출 사기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중국은 핀테크 관리감독의 고삐도 조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