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중국노선 하늘길 8월부터 재개
2017-05-16 07:54
사드보복 이전 회복...활주로 연장 조기추진 기대
아주경제 윤소 기자 =청주공항이 사드(THAD)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단되었던 중국노선이 8월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항공사 대표들과 연쇄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사 측이 오는 8월 20일부터 청주공항-센양·상하이·하얼빈·다롄·닝보 등 중국지역 5개 노선이 운항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청주공항 외국 이용객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은 청주공항 경영의 핵심이다. 사드 한국 배치 논란 후 중국인 방문이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항 경영시계는 제로상태에 놓여있었다. 지난 4월 한 달간 국제선 이용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0% 가까이 감소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이 본격화된 후 국제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노선이 운행을 멈추면서 청주공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 중국 노선 재개는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공항 발전전략과 맞물려 청주공항 활성화를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내년 연간 이용객 3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중국·일본·대만·러시아 노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동북아와 동남아 노선을 추가 개발해 연 이용객을 350만명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때까지 공항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자 주기장과 여객청사 확장도 추진되며, 항공사와 여행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도는 정기노선 개설 인센티브(정책노선 최대 4억원→5억원, 일반노선 최대 1억원→2억원)와 전세기 취항 인센티브(최대 500만원→1000만원)를 늘려 일본·대만 노선 개발 항공사와 여행사를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드 배치 영향으로 급감한 국제선 이용객 수는 오는 8월부터 중국 하늘길이 재개되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노선 다변화를 위한 항공사 재정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