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 상금 1050만 달러)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시우(22)의 세계랭킹이 수직상승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한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11년 최경주(47)가 이 대회 우승을 거둔 이후 한국 및 아시아 선수로 두 번째 우승이다.

또한 김시우는 만 21세 10개월 28일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값진 결과에 대한 열매는 달콤했다. 김시우는 15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8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75위에서 무려 47계단이나 올라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왕정훈과 안병훈이 각각 57위, 58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랭킹 상위권에 변화가 생겼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 2위를 지킨 가운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제이슨 데이(호주)를 4위로 밀어내며 3위로 올라섰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역시 한 계단 하락한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