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김진규, 최다 출전·기록으로 본 한국의 U-20 월드컵
2017-05-15 15:59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기니전을 시작으로 23일 아르헨티나, 26일 잉글랜드와 A조 조별리그를 갖는다. 8강을 넘어 또 하나의 신화를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그동안 U-20 월드컵에서 한국 팀은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14회 참가로 아시아 최다
한국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 이번 20회 대회까지 총 열네번 참가했다. 우루과이와 함께 참가 횟수 공동 7위이자, 아시아 국가로는 최다 출전이다. 18회 참가한 브라질이 1위고, 스페인, 아르헨티나, 미국, 멕시코, 호주가 15회로 그 다음을 잇는다.
한국의 U-20 월드컵 통산 성적은 49전 13승 13무 23패. 득점은 60골, 실점 81골이다.
대회 통산 랭킹은 16위다. 역시 브라질이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은 아르헨티나-스페인-우루과이 순서다. 아시아에서는 호주가 12위, 일본이 13위를 기록해 한국을 앞서고 있다.
▲가장 큰 점수차 승리는 3골차
49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크게 이긴 경기는 3골차 승리다.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1981년 호주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4 : 1로 눌렀고, 2009년에 홍명보 감독의 U-20대표팀도 미국과 파라과이를 각각 3 : 0으로 격파한 바 있다.
▲최다 실점은 10골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에 3 : 10으로 패한 것은 가장 큰 스코어로 진 경기이자, 한국의 대회 참가 사상 한경기 최다 실점이다. 아울러 이 경기는 역대 U-20 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이 나온 경기이기도 하다.
▲연속 승리와 연속 패배는 3경기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위업 당시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2 : 1승)부터 3차전 호주(2 : 1승), 8강전에서 우루과이(2 : 1 승)를 누르며 기록한 3연승이 최다 연속 승리다. 한편, 2003년 UAE 대회 조별리그에서 미국, 파라과이에 연속으로 패하고, 16강전에서 일본에 역전패한 것이 최다 연패 기록이다.
▲2회 연속 참가 선수는 11명
연령 제한이 있어 한번 참가하기도 힘든 U-20 월드컵에 두 번 참가한 선수들도 있다. 총 11명이다. 최순호, 김석원(이상 1979, 1981)을 필두로 조진호, 서동원, 최익형, 박철(이상 1991, 1993), 서기복(1997, 1999), 김진규, 박주영(이상 2003, 2005), 박종진(2005, 2007), 최성근(2009, 2011)이 그들이다. 감독으로 두 번 참가한 지도자는 3명이다. 박종환 감독이 1981년, 1983년에 연속으로 나갔고, 박성화 감독이 2003년과 2005년, 이광종 감독도 2011년과 2013년 대회에서 팀을 지휘했다.
▲최다 출전 선수는 조진호와 김진규
U-20 월드컵 본선 경기에 가장 많이 출전한 한국 선수는 조진호(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와 김진규(대전 시티즌)다. 7경기에 출전했다. 조진호는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4경기, 1993년 호주 대회에는 3경기 출전했다. 김진규도 2003년 UAE 대회 4경기,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 3경기를 뛰었다. 출전 시간으로는 조진호가 총 630분을 뛰어, 586분을 뛴 김진규를 앞섰다.
▲최다 득점은 3골의 신연호, 신영록, 김민우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은 신연호와 신영록, 김민우가 넣은 3골이다. 신연호(현 단국대 감독)은 1983년 멕시코 대회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서 역전 결승골과 8강전 우루과이와의 대결에서 2골을 넣어 가장 순도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신영록은 2005년 대회 스위스전에서 1골, 2007년 대회 미국과 브라질전에서 1골씩을 넣어 두 대회에 걸쳐 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다. 김민우(수원 삼성)는 2009년 대회에서 독일전 1골, 파라과이전에서 2골을 성공시켰다.
▲ U-20 사관학교는 동북고
지금까지 U-20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는 총 232명. 출신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전통의 명문 서울 동북고가 역대 14명으로 가장 많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당시 주전 골키퍼 이문영과 1999년 대회에 참가한 김은중이 대표적. 김영광, 윤석영을 배출했던 광양제철고는 이번 대회에 한찬희와 이유현이 뽑혀 역대 10명으로 2위에 올랐다. 이동국으로 유명한 포철공고는 이번에 이진현, 우찬양, 이승모를 추가해 9명으로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