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분기 영업익 6458억원…계열사 성장세에 '어닝서프라이즈'(종합)

2017-05-15 16:06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화가 주요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세에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3465억원, 영업이익 6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12조386억원)과 영업이익(4108억원)보다 각각 10.9%, 57.2% 늘어난 수치다.

한화는 실적 상승 요인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를 꼽았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생명 매출 확대 및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연결편입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제조업과 금융업 모두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올 1분기 제품가격 강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19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건설도 수익성 높은 국내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시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해외 프로젝트 공기지연 등으로 리스크가 우려됐으나 올해 실적개선 및 해외 플랜트 리스크 축소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한화건설의 실적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정상화 및 국내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준공이 지연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마라픽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는 연내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4.3% 증가한 28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을 입은 한화투자증권은 경영 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는 올해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 관계자는 "자체 사업의 안정적 실적과 한화건설,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시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