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만난 리커창 총리 "중국 금융시장 안정 자신있다"
2017-05-15 10:01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다.
중국 국영 중앙(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에게 중국 정부가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금융 리스크 예방을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금융안정, 레버리지 해소, 안정적 경제성장에서 균형을 이룬다”며 “중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능력이 있고, 지역적 시스템적 금융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마지노선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리 총리는 “시장 수급을 기반으로 관리하는 변동환율제도를 견지해 위안화가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도 전했다.
이는 최근 중국 주식·채권시장이 흔들리는 등 금융시장 리스크가 확산되며 중국 경제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부실자산(부실대출), 채권 디폴트, 그림자금융, 인터넷금융 등에서 비롯될 수 있는 금융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자산거품 억제와 금융리스크 방지를 정책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예고한 것의 연장선 차원이다.
지난달 25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정치국회의의 의제는 '금융위기'였다. 정치국회의에서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튿날인 26일엔 금융감독기관 수장들을 소집해 금융위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