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 에볼라 발생…여행객 감염·국내 유입 주의

2017-05-14 14:31
2014년 서아프리카 대규모 발생 후 재발…질병관리본부 24시간 대책반 가동

[사진=외교부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에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여행객을 통한 국내 유입에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바우엘레주에서 출혈성 경향의 원인불명 환자 9명이 발생해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지난 11일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에서 실시한 유전자검사(RT-PCR)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으며, 12일과 13일에는 WHO와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합동조사팀이 집중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바이러스 국내 유입에 대비해 지난 13일부터 대책반을 마련하고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또 감염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콩고 방문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과 귀국 시 신고 등에 대한 안내문자를 발송했으며, 일선 의료기관으로 해당 입국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에볼라바이러스는 2~21일(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과 함께 출혈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낸다.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체액 접촉, 환자,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지역에서 의심환자를 비롯해 박쥐나 영장류(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등)와의 접촉을 금지하고 야생고기를 다루지 않아야 한다. 귀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 시 제출해야 하고, 귀국 후 21일 내로 발열과 기타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1339 또는 보건소로 먼저 신고해야 한다.

콩고에서는 2014년 8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7번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유행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