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서울보증 수장 선출 '기지개'
2017-05-15 07:59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전 정권에서 미뤄둔 Sh수협은행과 SGI서울보증 등 금융기관장 인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수협은행은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관료 출신이 주로 사장을 맡아온 서울보증은 '정부 눈치 보기'로 후임 CEO 선임이 미뤄졌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 이번 달 중순 행추위 일정을 다시 잡고 차기 은행장 선임절차를 돌입할 예정이다.
행추위에 대한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장 3차 공모를 진행한 뒤 이에 대한 후보를 압축할 것으로 본다.
수협은행과 마찬가지로 공적자금 투입사인 서울보증보험도 조만간 대추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보험은 최종구 전 사장이 지난 3월 수출입은행으로 선임되면서 두 달 동안 사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이후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직무대행 체제를 거쳐 김상택 전무가 일시 대표이사로 자리를 메웠다.
여신금융협회 부회장과 저축은행중앙회 전무(부회장) 역시 지난달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이 자리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자리는 보통 회장은 민간에서, 부회장은 관(官) 출신 인사가 발탁되는 것이 관행이다. 새 정부가 출범된 만큼 해당 협회 후보들도 빠른 시일 내에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공적자금을 투입한 수협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이나 금융협회의 부회장직은 정부 입김이 센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공석이 된 수장 자리를 채우려는 움직임이 바빠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