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사, 대규모 점포 통폐합 놓고 줄다리기 팽팽

2017-05-12 07:16

서울 중구 씨티은행 본점[사진=씨티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놓고 한국씨티은행 노사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사는 지난 11일 대규모 점포 통폐합과 관련해 대표단 교섭을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최근 점포를 133곳에서 32곳으로 줄이면서 통폐합되는 점포의 직원을 대형 WM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이 구체적인 대안 없이 점포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으로서 최소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점포를 100개 이상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임금과 단체협상 교섭 결렬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오는 15일 최종 교섭이 무산될 경우 다음날인 16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