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이낙연 내정, 사전에 언급해줬어야"…임종석 "세심히 소통하겠다"

2017-05-11 17:34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왼쪽)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장은영 인턴기자 =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인사차 만나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실질적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이 하나라도 더 많이 통과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 통과되지 못했던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는 데 국민의 당이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잘못된 행정,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강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면서 "소위 들러리 협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방문했는데 이낙연 전남지사의 총리직 내정에 대해 사전에 언급해주셨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가시고 난 뒤 (언론에서) 발표가 되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오해와 불통의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임 실장은 "더 세심하게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했는데 특히 국민의당 목소리는 정말 크게 듣겠다"면서 "국정운영도 저희로서는 따끔한 소리도 듣겠지만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 대화와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총리가 임명돼서 국정운영에 안정을 기하는 것"이라며 협조를 구했다. "저 역시도 의정활동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격의없이 편하게 전화드리겠다, 언제든 다들 편하게 전화해 달라. 어떤 내용이든 공유하고 나누겠다"고도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임 실장과의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인사 임명에 대해 우려가 있고, 패권주의 부활 가능성이 있으니 임 실장이 대통령에게 (이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전달해서 제대로 된 인사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검찰개혁과 독립성 강화, 협치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