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펀드 인기 속 글로벌 ETF 자산 4조달러 경신
2017-05-11 14:21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패시브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이 지난달 4조 달러(약 4500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업계 자료 분석업체 ETFGI의 집계를 인용하여 4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313개 업체가 제공하는 약 7000개 ETF의 자산이 4조2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액티브 펀드의 성적이 조심스럽게 오르지만 패시브 펀드의 인기는 시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 동안 ETF로 몰린 돈은 379억4000만 달러에 달해 39개월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352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81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많은 전문가는 이 같은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투자자문사인 샌포드 번스타인은 내년 1월까지 미국에서 운용되는 자산 중 50% 이상은 패시브 펀드를 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에서 패시브 펀드 자산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펀드 운용 자산 중에서 ETF 비중은 14%로 1년 전 약 11%에서 한층 확대됐다.
실제로 S&P500지수 중 블루칩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라지캡 펀드 매니저들 중 63%는 4월에 벤치마크 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