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신임 비서실장 "예스맨 안될 것…성심껏 모시되 직언하겠다"
2017-05-10 17:36
"비서실, 투명·소통 원칙으로 운영" 역동적이고 일하는 젊은 비서실 고민"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은 10일 "성심으로 모시되 예스맨(무조건 '예'라고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요하다 생각하면 직언하고 대통령님과도 격의 없이 토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님께서 항상 정의롭고 따뜻한 대통령으로 국민들 가슴에 기억되실 수 있도록 성심껏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 국민은 약자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그 권리가 평범한 상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목소리를 항상 잘 들어서 대통령께 잘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실장은 "(대통령)비서실하면 자꾸 비밀이 많은 것처럼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비서실 운영을 투명, 소통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 특별히 언론인과 잘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 내용을 발표하면서 "임 실장 임명을 통해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그리고 군림하지 않는 그런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자유한국당에서 자신의 인선에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는 "당연히 한국당과는 더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 역시 국회에서 항상 소통하고 함께 조정하고 타협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국회, 특히 야당과는 더 잘 소통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권력의 핵심 중 핵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주사파 출신이자 개성공단 추진자에게 맡기는 것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깊다"며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 실장은 주요 수석 임명 문제에 관해선 "이제 좀 가서 의논해서 보고드리고 지침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가장 빠른 시간에 돼야겠지만 최소한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역동적이고, 일하는 젊은 비서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내정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언론에 거론된 후보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