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문재인 대통령, 첫 총리에 이낙연· 비서실장에 임종석 내정…오후 발표

2017-05-10 11:18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첫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 시 첫 총리로 호남 인사를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총리는 ‘대탕평, 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가시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발표 가능성도 내비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 이후 4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첫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임 전 의원은 재선 의원·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