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촛불에 힘 입은 세번째 선거에 의한 여ㆍ야 정권교체..민주주의 성숙

2017-05-10 17:17

문재인 대통령 취임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10일 오후 12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취임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17.5.10 srbaek@yna.co.kr/2017-05-10 15:52:24/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 이뤄짐에 따라 국민의 직접 선거에 의한 세 번째 여ㆍ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도 평화적인 여ㆍ야 정권교체가 일상화됐고 민주주의가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에 의한 여ㆍ야 정권 교체는 지난 1997년 이뤄졌다. 이전의 정권 교체는 4ㆍ19 혁명과 5ㆍ16 쿠데타, 5ㆍ17 쿠데타에 의한 비정상적인 정권 교체가 전부였다.

1997년 12월에 있은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1032만6275표를 얻어 40.27%의 득표율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아회창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로 국가 부도 사태를 초래해 수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당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두 번째 여ㆍ야 정권교체는 10년 후 2007년 12월에 실시된 제17대 대선에서 이뤄졌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49만2389표를 얻어 48.67%의 득표율로 당시 여당인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노무현 정권의 무분별한 자율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대학 등록금이 폭등하고 취업난과 양극화가 심화된 것 등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그리고 2017년 5월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 이뤄져 세 번째 선거에 의한 여ㆍ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분노한 160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 “박근혜 물러나라”고 외치고 이에 맞선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로 보수와 진보 진영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어떠한 유혈 충돌 없이 선거에 의한 세 번째 여ㆍ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의 의미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성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