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서울시, 호우 영향 사전에 예측해 수해피해 줄인다… 강우 비상발령 자치구별로 대응

2017-05-10 15:00

  하천 내 홍수 예·경보시설 운영 체계.[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을 미리 예측해 수해피해를 최소화한다. 과거 서울전역에 일률적으로 알렸던 강우정보 비상발령을 자치구별 단계적 예비 및 긴급비상을 발령해 대응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수해방지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풍수해에 집중적으로 대비해 만일의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안전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기상청 산하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과 함께 침수지역 예측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수도권 기상청의 호우 영향예보에 따라 강우시 3시간 뒤 침수를 사전 짐작, 자치구별로 예비비상 및 긴급비상 발령으로 조치한다.

돌발강우나 국지성 집중호우 관측 차원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저고도 소형레이더망을 활용한다. 이로써 침수 발생 30~70분 전에 앞으로의 상황 파악이 가능하게 된다.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 효과가 큰 시설을 집중 관리한다. 현재 약 6만가구에 설치됐으며 올해 5200여 가구를 추가한다.

하천 내 시민 대피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홍수 예·경보시설 운영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6단계(사전 안내방송→둔치주의→둔치 시민대피→홍수주의보→홍수경보→하천범람)로 확대해 시행한다. 교량 하부 등 고립사고 위험지역에 대피 안내판을 갖춘다.

용역사, 대형건설사, 전문건설협회 등과 협업체계로 만일의 수해피해도 확 줄인다. 서울시가 보유 중인 응급복구용 양수기 약 1만8000개 가운데 400대를 지역 소방서에 직접 지원한다. 

앞서 34개 침수취약지역 중 도림천 일대(3개소), 신천지역, 대치역 사거리, 잠원지역 등 6개소에 펌프장, 저류조, 하수관로 신설 및 개량을 마쳤다. 산사태 취약지역 190개소 예방사업을 올해 우기 전인 상반기 중 완료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연재난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예측 가능한 것에 대해선 침수피해 대응 역량을 200퍼센트 발휘해 주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기상특보 상황에서는 내 집앞 빗물받이 덮개가 있을 경우 제거하는 등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