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바람
2017-05-08 15:13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고객 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도입됐던 로보어드바이저가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시중은행에서도 이를 활용한 투자자문, 투자일임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안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PB서비스 폭을 넓혀 자산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4~5년간 정착기를 거친 후 2021년에는 6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2023년 19조, 2025년에는 46조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 외에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비중을 늘려야 하는 은행권의 수요와 맞물려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의 현재 자산운용 현황 점검 후 투자성향 및 목표수익률 결과와 비교해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구성 등의 리밸런싱을 통해 지속적인 고객 수익률 관리할 수 있다.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장 발전된 형태를 띄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 엠폴리오'와 NH농협은행의 'NH로보-프로'는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용심사를 최종 통과하며 안정성과 전문성을 입증했다.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업체인 파운트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베타서비스를 시행해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도 지주 차원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및 자산관리 서비스, 서비스 효과 등에 대해 알아보고 서비스 시행을 검토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탑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에 의한 자산관리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저렴한 비용과 안정적인 수익률, 편리한 접근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저렴한 수수료와 편리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자산관리의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