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얀마 차욱퓨항만 운영권 인수하나

2017-05-08 13:25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중국이 벵골만 연안 차욱퓨(KyaukPhyu) 항구의 운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인 중신(中信)그룹은 차욱퓨 항구의 지분매입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BBC 중문판이 8일 전했다. 미얀마 측과 교섭에 성공하면 중신 집단은 차욱퓨 항구 운영권 지분의 70~85%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은 73억 달러(한화 약 8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미얀마측은 항구운영권의 지분 35%까지만 넘길 의향을 보여왔지만 협상에서 중신그룹에 밀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내세운 중신그룹이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욱퓨항구는 중국의 유조선이 중동산 원유를 싣고 정박할 수 있는 요충지다. 유조선이 인도양을 거쳐 차욱퓨항구에 도착해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운송하면, 이 원유는 미얀마 만달레이를 거쳐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 도착한다. 파이프라인 공사는 완공됐으며 지난달 운영이 시작됐다.

송유관의 수송능력은 하루 40만배럴로, 중국의 원유수입량의 5%에 해당한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미 윈난성에 정유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6월부터 정유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다. 송유관루트는 유조선이 말라카해협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이 있다. 동선이나 운송기간이 단축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미국 해군의 영향력하에 있는 말라카해협을 일정부분이라도 회피할 수 있다는 에너지안보상의 강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