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의회 선거에서 메르켈 기민당의 연승..메르켈 4연임 청신호
2017-05-08 10:02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7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이체벨레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7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에서 출구조사 및 잠정개표 결과 기민당이 주정부 집권 다수당인 사회민주당을 밀어내고 제1당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민당은 33% 득표율을 얻으면서 26% 득표율을 얻은 사민당을 크게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사민당과 현재 연정을 구성하는 녹색당은 13%를,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로 거론되는 자유민주당은 12%를 각각 차지했다. 반이민을 내건 신생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은 5.5%를 득표하면서 주의회 입성에 필요한 5% 기준을 간신히 넘겼다.
사민당은 앞서 자를란트에 이어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서도 기민당에 연타를 얻어 맞으면서 사기가 꺾였다. 올해 총선에서 메르켈과 진검승부를 예고한 사민당의 마르틴 슐츠 당수도 비상이 걸렸다.
한 주 뒤인 14일에는 루르 산업지대를 포함하는 인구 1800만명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올해 예정된 마지막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이곳 역시 현재 사민당과 녹색당이 주연정을 이루고 있는데 기민당이 이들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탈환하면서 메르켈 총리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