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3개 권역별, 2대 재난유형별

2017-05-06 17:09
10월 사업 완료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이 최근 잇따라 발생되는 재난 상황 등에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에 나선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하기 위해 국민디자인단을 모집해 대피소 지도를 만들 계획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중구청에 따르면 행자부는 지난달 2017년 국민디자인단 특교세 지원과제와 우수과제를 공모해 같은달 28일 울산 중구를 비롯한 전국 50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국민디자인단은 공공행정에 혁신전략인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디자인 개념을 토입해 국민과 함께 정책을 설계하는 정부 3.0시책 가운데 하나로 정부 특교세 지원으로 주민접점의 생활 밀접 과제를 발굴해 지자체에 대한 주민 신뢰를 높이는 사업이다.

중구청은 이번 공모에서 50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 사업을 신청해 울산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 사업은 주민대피소 정비를 통한 재해·재난 시 신속한 주민 대피를 목표로 동·서·중앙 등 3개 권역별, 지진, 태풍과 홍수·폭설 등 2대 재난유형에 따라 제작된다.

이를 위해 전 구민 모두가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난상황별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를 만들기 위해 중구만의 '쌩쌩한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한다.

'쌩쌩한 국민디자인단'엔 중구지역 내 학생과 주민, 공무원과 재난 전문가는 물론, 서비스디자인 방법을 통해 과제수행을 총괄 기획·운영하는 서비스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먼저 지역 내 재난대피시설의 일제점검을 통해 정비대상과 학교 또는 실내체육관 같은 신규지정 시설을 파악하고, 대피 안내판과 구간별 위치 안내판 등의 안내 싸인을 만드는 등 대피소 관련 정비에 나선다.

이어 형식적인 지도의 틀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지도를 알아볼 수 있는 대피소 지도 제작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수렴해 3개 권역, 2대 재난유형에 따른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를 제작한다.

지도는 휴대가 가능하고 홍보가 용이한 크기로 제작된다. 대피소 인근 편의실설과 생활정보 등을 추가해 우리 동네에 대한 지식습득도 가능하도록 알찬 내용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구민들에게 배부하는 한편, 교육 자료로도 활용해 재난 시 대처방법과 대피소 위치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게 중구의 방침이다.

또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소 위치 등을 상기할 수 있도록 퀴즈대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지역봉사단체와 공동주택 입주자회 등과 연계해 1대피소 1단체 관리체계를 확립해 지속적인 관리방안도 마련한다.

중구청은 오는 6월 행자부의 특교세 결정이 완료되면 오는 10월까지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를 통해 지역안전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안전불감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주민의 참여와 소통으로 열린 행정서비스 제공과 정책에 대한 신뢰성, 만족도 제고는 물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공동체의식 함양과 소속감,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