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월 중국서 석유수입 크게 늘려
2017-05-06 11:0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북한이 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 석유수입을 크게 늘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미국 하원에서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법안이 압도적으로 통과한 가운데 나온 보도라 주목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휘발유를 비롯해 경유, 등유 등의 수입을 늘렸다고 RFA는 이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북한의 휘발유 수입량은 1월보다 여섯 배 뛰었고, 경유는 수입액이 1월 2만000달러에서 지난달 300만 달러(약 35억원)로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북한에서 원유 가격이 폭등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을 찬성 419명, 반대 1명으로 압도적으로 통과시켜 대북 원유 공급 차단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이에 따라 북한 에너지의 90%를 조달하는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중단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