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기다림 빨리 끝나도록…세월호 수색방식 보완해야"

2017-05-05 23:17

미수습자 가족들 "침몰 해역 해저면 더 깊이 파 살펴야"

(목포·진도=연합뉴스) 장아름 박철홍 기자 = "이제는 그만 마음 졸이고 싶습니다. 3년 기다림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제발 책임 있게 세월호 미수습자들을 찾아주세요."

세월호 참사 1천115일만인 5일 침몰 해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실방지 대책이 실패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된 배 안에서 유해를 수습해 집에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는데…. 선체 수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해 가슴앓이하던 상황에서 소식을 들으니 더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가족들은 "인양 전 유실방지망이 있으니 괜찮다던 정부측에, 해저 바닥에 유해가 유실돼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니 반복 수색해달라고 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발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지 않게 제대로 보완해주기만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동안 가족들은 더위와 선체 부식이 심해지기 전에 정부 기관들이 책임을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인양된 세월호 내부 수색을 완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선체 객실부 절단 여부 등 수색 방식을 결정할 때마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결정에 대한 책임을 미루는 태도를 보였고 안전보강 문제 등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가족들은 지적했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배가 올라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선체 구조 파악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조선공학전문가들이 없는 것인지, 선체 위험도를 제대로 파악해 안전보강을 해가며 작업해야 하는데 지금은 소수가 들어가 갱도를 뚫듯 작업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현재 하는 선체 수색 및 인력 투입 방식과 해저수색 범위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침몰한 세월호를 들어 올리기 위해 리프팅빔 33개를 세월호 바닥면에 끼우는 과정이나 선수·선미 들기를 하면서 배 안에 있던 유해가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면, 해저면의 진흙을 약 2m 깊이까지 파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해저면에서 평균 1.7m 깊이의 진흙을 파내면서 리프팅빔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하루에 2인 1조로 5팀 또는 6팀이 들어가 손으로 일일이 만져가며 작업하는 것으로 안다. 잘잘못을 탓하고 싶은 게 아니라 펄을 보는 게 너무 마음 아파 어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며 "해수부와 선조위 모두 책임을 미루거나 여론 눈치 보지 말고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수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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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