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호랑이 타선 완벽 봉쇄…넥센, KIA전 7연패 탈출

2017-05-04 22:47

두산, 13안타+13사4구로 삼성 마운드 초토화
강민호 통산 200호 홈런…롯데, kt에 진땀승
SK, 한화에 역전승…LG, 행운의 실책 결승점으로 NC 격파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신창용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 선두 KIA 타이거즈 타선을 잠재웠다.

신재영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산발 6안타 1점으로 KIA 타선을 묶었다.

4회 김주찬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넥센은 김진우를 비롯한 KIA 투수진이 몸에 맞은 볼 5개를 합쳐 사4구 8개를 남발한 틈을 잘 이용해 9-1로 낙승하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KIA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해 6경기 만에 상대 전적에서 1승(5패)을 기어코 따냈다.

넥센은 1-1이던 4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한 뒤 승부가 기운 7회 타자일순해 5득점하고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한 안타 13개와 사4구 13개를 묶어 17점을 얻어내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초토화한 끝에 17-2로 대승했다.

김대우, 김동호, 김현우, 이승현이 이어 던진 삼성 마운드 역시 볼넷 10개와 몸에 맞은 볼 3개를 허용하고 자멸했다.

단타 1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통산 최다루타 신기록의 주인이 되는 이승엽(41·삼성)은 이날 9회 대타로 나왔다가 삼진으로 돌아서 기록 수립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승엽은 허벅지 통증으로 벤치를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3-2로 따돌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2점으로 kt 타선을 막아 4승(2패)째를 올렸다. 2015년 롯데로 이적한 뒤 '친정' kt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2회 2점 아치를 그려 역대 24번째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kt는 9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사 2, 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박경수가 뜬공으로 물러난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6-2로 물리치고 이틀 연속 당한 1점 차 패배를 설욕했다.

0-1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톱타자로 출전한 신고선수 조용호가 좌중월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든 뒤 후속 나주환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승부의 추를 SK 쪽으로 밀었다.

SK는 2-1이던 7회 나주환, 정의윤의 2점 홈런 두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었다.

3-3이던 8회 LG는 2사 3루에서 NC 3루수 모창민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NC는 9회 1사 1, 3루의 동점 기회를 얻었으나 나성범의 잘 맞은 타구를 직선타로 잡은 LG 1루수 양석환이 1루를 찍고 병살 플레이로 경기를 끝낸 바람에 아쉽게 돌아섰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한 채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cany9900@yna.co.kr, jiks79@yna.co.kr, changyong@yna.co.kr

(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