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문재인, 세월호 인양 지연 오보 피해자”…국민의당·한국당 비판

2017-05-04 17:55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가 25일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심상정 대선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4일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이번 오보 사태의 피해자”라며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번 사태의 주체들이 책임 있는 조치를 약속한 만큼 공당으로서 단기적으로 과민한 대응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창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SBS 측은 사과하고, 해양수산부는 문제가 된 인터뷰를 진행한 공무원을 엄중히 징계하기로 약속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주체들이 각각 수습에 나서면서 사태는 진정되는 모양새지만, 정치권에 감도는 후폭풍은 남은 선거 기간 내내 몰아칠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당을 직접 겨냥, “해당 보도가 오보로 판명 났음에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선거판을 뒤흔들려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세월호를 정략에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자중하기 바란다. 아무리 권력을 놓고 다투는 선거판이라지만 최소한의 금도는 지켜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향해선 “보여주는 행태만큼이나 꼴불견이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방송의 공공성에 가장 큰 걸림돌 역할을 했던 집단이 바로 한국당”이라며 “인제 와서 세월호와 언론탄압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블랙코미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세월호의 진상 규명과 언론의 공정성 확보”라며 “세월호는 어떤 경우라도 정략과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