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 이대 교수, 동료 교수에게 정유라 학점 특혜 책임 떠넘겨
2017-05-04 17:26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교육부 감사를 앞두고 동료 교수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이 교수의 제자였던 유모 겸임교수가 증인석에 올라 "이 교수가 감사 직전에 일이 커지면 안 된다. 나는 모르는 것으로 해 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유 교수는 "지난해 봄 학기를 앞두고 이 교수로부터 '정유연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인원을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이어 "다른 사람이 알면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까 정유연의 출석을 부르지 말라고 이 교수가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특검 측이 '결석하더라도 출석 처리하라는 취지 아니었나'라고 질문하자, 유 교수는 "이 교수가 그렇게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유 교수는 "지난해 8월 수업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진행한 패션쇼를 위해서 출국했다가 이 교수의 지시를 받고 새벽 1시에 공항으로 정씨를 마중 나갔다"고 진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