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독식' 韓 소형 트럭 시장에 '1000만원대 中 상용차' 또 등장
2017-05-04 13:4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1000만원대 중국산 소형 트럭이 안방 시장에 상륙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둥펑(東風)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DFSK(둥펑쏘콘)는 2인승 밴 ‘C35’와 0.9t 트럭 ‘C31’를 국내 출시했다. DFSK가 한국에서 소형트럭과 밴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DFSK는 제일기차,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와 함께 중국 4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로, 소형 상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 2015년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인증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개 매장을 개설했으며, 앞으로 4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30여개 서비스지정점을 확보, A/S 등을 제공한다.
이번에 DFSK가 한국에 출시한 차량은 모두 1000만원대의 가격경쟁력을 자랑한다. 소형트럭 C31은 가격이 1235만원이고, 밴인 C35는 △스탠더드 1456만원 △비즈니스 1582만원이다.
특히 ‘C31’은 0.9t 소형 트럭으로 국내 시장에 없는 틈새시장이다.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와 550kg의 적재중량을 가진 한국GM '라보'의 중간급이다.
때문에 그동안 소형트럭 시장을 독식해 온 현대차 포터의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2017형 포터Ⅱ의 가격은 1520만~2061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2WD 스타일 M/T만 하더라도 C31보다 285만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가격에 민감한 소상공인 등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자동차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초 1999만~2099만원대의 중형 SUV '켄보 600'을 선보인 중한자동차는 초도물량을 완판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CK미니트럭 역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경상용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0.8t의 적재 중량을 보유한 CK미니트럭의 판매가는 1085만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