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기피' 악명 美국무 "언론, 민주적 가치의 수호자"

2017-05-04 00:21

'세계 언론자유의 날' 맞아 성명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언론은 민주적 가치와 이상의 수호자"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틸러슨 장관은 기성 언론을 '가짜 뉴스'라며 불신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장관 중에서도 '언론 기피'로 가장 악명을 떨친 인물이어서 언론을 옹호한 그의 성명은 시선을 끌었다.

틸러슨 장관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오늘, 우리는 전 세계에서 자유언론의 근본적 원칙들을 촉진하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종종 엄청난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접할 수 없는 기사를 전하기 위해 쉼 없이 일하는 언론인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전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지한 강력한 실적을 갖고 있다"며 "국무부는 언론인을 위한 개발 및 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인터넷에서 정보와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지지하며, 언론인의 안전에 필요한 장비와 자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리적이고 투명한 언론의 보도는 자유롭고 열린 사회의 기본"이라며 "그것이 책임성을 증진하며 공적인 토의를 촉발한다. 좋은 통치와 강력한 시민사회, 열려있고 자유로운 언론에 기초한 사회여야 더욱 번영하고 안정되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3월 한·중·일 3개국 순방에서 공동 취재단의 동행취재를 거부하고 보수성향의 매체의 기자 1명만 전용기에 태우는가 하면 언론과의 인터뷰 등 접촉을 거부해 '언론 기피' 논란에 휘말렸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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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