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영국에서 50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수주
2017-05-03 11:08
영국 국영 전력기업인 ‘내셔널그리드’와 계약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독립 출범한 이후 영국에서 첫 변압기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포스코대우와 공동으로 최근 영국과 미국 북동부 등에 전력·가스를 공급하는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총 500억원 규모의 변압기 독점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00kV 및 275kV급 초고압 변압기 총 23대를 영국 전역의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내셔널그리드가 여러 업체에 분산 발주했던 지난 계약과 달리 현대일렉트릭에서 독점 공급받기로 한 점이 주목을 끈다.
또한 이번 계약은 ABB와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깊다고 현대익엑트릭 측은 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978년 변압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8만MVA의 변압기를 생산했으며, 이를 해외 70여개국에 수출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R&D 투자 및 연구개발 인력 확대, ICT 기반의 에너지 신사업을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오는 2021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