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토론] 마무리 발언-11(끝)
2017-05-02 23:10
◇ 후보별 소감
▲ 유승민 = 계속 말씀 잇겠다.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많이 있지만, 안보·민생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보는, 저는 누구보다도 굳건한 보수다. 정통보수다. 그러나 민생은 그간의 낡은 보수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송파 세 모녀 자살, 폐지 수집하다가 근근이 하루 7천∼8천 원 벌고 기초생활수급도 못 받고 쪽방에 살다 돌아가시는 분들,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국가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보수는 헌법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한국당으로는 희망이 없다. 진보세력들은 너무 급진적이고 과격하다. 저는 우리 국민이 정말 안보와 민생에 대해 제일 많이 원하는 그 길을 저희 바른정당이 가고 싶었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저는 끝까지 하겠다. 이번 5·9 대선에서 국민이 과연 어느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미래와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 냉정하게 살펴보고 그날 결정해주기를 바란다. 국민 여러분 제 손을 잡아달라. 고맙다.
▲ 심상정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프랑스 대선을 보고 있나. 200석·300석이 되는 1·2당 대선후보들을 국민이 냉정하게 퇴출시켰다. 시민권을 다 양도해줬는데 국민의 삶을 지키지 못하고, 테러를 막지 못하니 과감히 퇴출시킨 것이다. 지금 프랑스 대선 결선 1·2위에 오른 정당은 의석이 하나도 없는 정당 출신이 1위이고, 의석을 1석 가진 후보가 2위이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수십 년 동안 거대 정당들을 우리 국민이 헌신적으로 뒷받침해줬다. 그런데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했나. 이제 더이상 속지 말고 과감하게 '엑스'
(X)를 쳐달라. 저와 정의당은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때로는 정권 교체를 위해 양보도 해야 했고 사표 때문에 저희가 노력한 만큼 평가받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 촛불이 이미 정권 교체를 해놓았다. 변화를 원한다면, 과감한 개혁을 원한다면,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을 선택해달라. 심상정이 '촛불 대통령'이 되겠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사랑할 수 있는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 많은 성원을 해달라.
▲ 안철수 = 보수 세력을 궤멸하겠다는 민주당이 집권하는 것, 분열과 갈등의 악순환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유한국당이 부활하겠다는 것,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정의를 꺾는 일이다. 저 안철수, 양당 기득권 세력들을 물리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만들려고 여기까지 왔다. 저는 두렵다. 앞으로 10년간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또다시 분열과 갈등의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이미 늦었다. 이제 앞으로 5년간 분열하고 반목할 것인지, 그리고 계파 패권주의에 찌들어 결국 유능하지 못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로 남을 것인지, 그리고 또 미래에 대해 전문가가 등용되지 못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할 것인지… 그런 걱정들 때문에 정말 저는 두렵다. 저는 모든 것을 다 던졌다. 국회의원직도 사퇴했다. 나라를 구하자는 일념밖에 없다. 정말 저는 간절하다. 내일부터 녹색 정치혁명이 시작된다. 국민이 완성해주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 고맙다.
▲ 홍준표 = 5월 9일이 되면 이 나라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 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칼빈슨호 위에서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해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 두 번째,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그런 사회를 한 번 만들어보겠다. 홍준표가 강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강성은 강한 사람, 특권층에만 강성이지 서민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그런 사람이다. 셋째, 홍준표가 서민 대통령이 한 번 돼보겠다. 이 나라의 70%에 달하는 서민들이 정권이 바뀌어도 느끼지를 못한다. 서민들의 체험을, 또는 서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같이하는 그런 서민 대통령이 한 번 돼보겠다.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까막눈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것이 이 나라 민주주의다. 12월 9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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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