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치료 목적 대마초 허용…'대마초 처방' 승인

2017-05-02 22:37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독일과 함께 스웨덴에서도 치료 목적으로 개인이 대마초를 이용하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스웨덴 주요일간지인 스벤스카 다그블라데(Svenska Dagbladet·SvD)는 이날 스웨덴 식품의약청이 지난 2월 치료 목적으로 마리화나의 일종인 대마초를 이용하도록 허용한 이후 3개월 만에 추가 승인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웨덴 식품의약청은 지난 2월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명에 대해 대마초를 치료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이후 10명이 치료 목적의 대마초 활용을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에 대해서만 허용이 됐다고 SvD는 보도했다.

스웨덴은 의사가 대마초 사용을 신청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이를 허용하고 있고, 치료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은 신청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독일은 지난 3월부터 치료 목적에 한 해 대마초 사용하는 처방을 허용하도록 했다.

스웨덴 식품의약청 관계자는 "이전에 모든 의료 시술을 받아봤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한 때에만 대마초 처방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모든 분야에서 자유로운 국가로 인식되고 있지만, 마약에 대해선 엄격하게 규제해왔다.

일례로 지난 2015년 7월 2명의 남성이 폐교 운동장에 5년 반 동안 31kg의 대마초를 재배한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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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