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국내 최대 규모 애견 공원 조성…오는 10월 개장

2017-05-02 16:08
국도대체우회도로 변 운전자 쉼터에 축구장 절반 크기로 조성

애견 공원 조성계획 [사진=원주시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원주시가 축구장 절반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애견 공원을 조성한다.

8일 원주시에 따르면 국도대체우회도로변에 있는 국토교통부 소유 흥업쉼터 9295㎡ 중 4000㎡를 애견 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 애견 공원이 조성되는 국토교통부 소유 흥업쉼터는 운전자 쉼터로 조성된 국유지로 별도의 토지 매입비가 들지 않고, 최소 시설만 갖추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애견 공원 조성은 애견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시는 공원 조성을 위해 여러 장소를 물색해 왔다.

현재 원주시에 등록된 애견의 수는 1만여 마리로 그 수가 해마다 급증한다. 또 등록되지 않은 애견까지 합하면 2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10월 개장이 목표인 애견 공원은 소형견과 대형견 공간이 펜스로 분리되며 휴게시설과 급수시설, 각종 놀이시설 등이 설치된다.

애견이 없는 일반 시민도 펜스 밖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도로 쉼터 본연의 기능에도 문제가 없다.

시 관계자는 “애견 공원은 등록된 칩(chip)을 읽어 출입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으로 동물병원에서 등록을 마친 애견만 출입이 가능하고, 질병이 있거나 사나운 맹견은 출입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도로 쉼터 본연의 기능을 해치지 않도록 애견이 없는 일반 시민도 펜스 밖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