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슝안신구, 일대일로 특징주 강세에도 상하이 0.35% 하락

2017-05-02 16:51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금융규제 우려, 상승모멘텀 부재, 제조업 PMI 하락

5월 첫거래일인 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 마감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슝안(雄安)신구,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테마주가 선전했지만 중국 증시는 맥없는 모습으로 5월을 시작했다. 전체 그래프를 끌어올릴 만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데다 한반도 정세 악화 등 지정학적 위기, 금융규제 강화 우려 등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한 때문이다.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도 악재가 됐다. 

5월 첫 거래일인 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5포인트(0.35%) 하락한 3143.71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로 시작해 조정 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막판에 일대일로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8포인트(0.10%) 빠진 10223.9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은 0.12포인트(0.01%)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764억 위안, 225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576억 위안에 그쳤다.

오는 14~15일 '일대일로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춤했던 일대일로 테마주가 반등하고 슝안신구 테마주도 힘을 냈지만 전체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슝안신구 테마주는 전거래일 대비 2.29%,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테마주는 1.57% 상승했다. 오수처리(1.34%), 일본·한국 무역(1.28%), 지열에너지(1.15%), 해수담화(1.11%), 수리건설(1.11%), 대기질 개선(0.99%), 해상실크로드(0.9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인 것도 부정적이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공개한 4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3으로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51.2로 전월치와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안방보험이 불투명한 기업구조 등을 거론한 차이신에 대해 소장을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함께 안방보험도 당국의 단속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멘트가 1.63%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가스공급(1.50%), 건축자재(1.06%), 가전(1.04%), 제지(0.91%), 환경보호(0.75%), 가구(0.71%), 화학공업(0.64%),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0.62%), 기계(0.51%) 순이었다. 조선업 주가는 1.60% 급락했다. 종합(-1.12%), 개발구(-0.83%), 방직기계(-0.81%), 항공기 제조(-0.76%), 호텔·관광(-0.75%), 금융(-0.57%), 물자·대외무역(-0.56%), 주류(-0.51%), 오토바이(-0.38%) 관련 종목 주가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