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층 입맛 맞춘 특화설계 분양 단지 '인기몰이'
2017-05-02 12:59
내부 설계, 외부 공간 배치 등 까다로운 수요층 맞춤 설계 선보여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내부 구성, 공간 활용도, 편의성, 쾌적성 등이 타입별로 상이하게 적용된 특화설계 분양단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거 공간도 획일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수요층의 입맛에 맞는 각양각색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공급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 이뤄졌음에도 불구, 선택형을 포함한 18개 타입으로 평면이 구성돼 인기를 끌었다.
건설사들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분양 단지에 각종 특화설계를 접목,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추세다.
한화건설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분양 중인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 특화 평면이 적용된다. 한화건설은 전용 84㎡A·B타입의 경우 자녀방을 전체침실형 또는 수납강화형 중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아파트 모든 타입의 경우 김치냉장고 수납공간(창고형·상부장형), 주방가구 하부장 마감자재(부티끄 모던 스타일·어반 모던 스타일), 화장대(입식·좌식) 등을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게 했다.
동원개발이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에 공급하는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의 경우 모든 가구가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동원개발은 가구 내부에 대피 공간을 마련하고, 화재 등 비상 시 아랫집으로 탈출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특화설계 적용된 단지는 대체로 청약 결과가 좋은 편"이라며 "건설사들은 삶의 질을 중요시 하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내부 설계는 물론 외부 공간 배치와 조경, 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에 많이 신경 쓰고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