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관리 "사드 가동 준비 갖춰져"
2017-05-02 04:41
"초기 요격 능력 도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경북 성주에 긴급 배치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현재 가동 준비가 갖춰진(now operational)' 상태라고 미국 국방부 관리가 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그것(사드)은 초기 요격(initial intercept) 능력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리들은 사드의 초기 요격 능력이 올해 말에는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한미군이 성주군 골프장 부지에 전격적으로 사드 배치 작업을 진행한 가운데 사드의 가동 상태와 관련해 미 국방부 관리의 구체적인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사드가 초기 가동 능력에 매우 접근했다. 사드가 아주 곧 가동능력을 달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그 미사일방어체계가 임무를 완전히 수행하기까지는 추가 장비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전히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사드 배치가 자국 탄도미사일 능력의 무력화를 우려하는 중국을 자극하고 있고,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 측이 지불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논란이 많은 미사일 방어 체계가 현재 가동 준비를 갖춘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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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