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온라인 경쟁 치열…전용상품·서비스 강화
2017-04-29 15:31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인터넷시장에서의 보험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2015년 11월 말 '보험다모아'가 개설된 이후 손해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CM·Cyber Marketing)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다양한 인증 수단을 도입하는 동시에 CM 상품의 라인업도 강화하는 추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KB손해보험은 이달 삼성전자의 생체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를 활용해 모바일에 지문과 홍채인증을 도입했다.
갤럭시S8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보유한 고객이면 지문이나 홍채로 본인 인증 후 계약조회, 증명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서류가 아닌 모바일 기기에 직접 서명하는 방식의 '직접서명' 인증을 지난달 추가했다. 다음달에는 범용 바이오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의 바이오인증은 삼성패스가 아닌 별도의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아이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CM 상품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암·뇌·심장 등 3대 질환과 함께 실손의료비도 보장하는 '다이렉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실손 특약이 붙은 CM 상품은 업계 최초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7~8월부터 보장 분야가 특화된 장기보험 상품을 온라인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ODB)를 활용해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도 연내 출시한다. 티몬, 위메프 등 소셜 커머스의 금융몰에 입점도 추진 중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올 2월 롯데마이펫보험, 3월 노후걱정타파상해보험을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였다. 연내에 암보험과 실버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하반기 중 장기보험 2종을 출시해 CM 상품군을 강화한다.
MG손해보험도 다음달 중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경우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회사가 모두 다이렉트 상품을 갖추게 된다.
한 손해보험회사 관계자는 "CM 상품 중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 확대,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Usage Based Insurance) 등 다양한 방식의 할인 수단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