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주서 ‘베트남 호찌민의 날’ 기념 선포식 열려

2017-04-27 03:37
호찌민시 실무팀 24~25일 경주 방문, 장소 선정 현장답사 및 실무협의 가져
최 시장, 호찌민 엑스포 앞두고 경주 알리기 위해 적극 요청

베트남 호찌민시 행사부장 일행이 최근 방한해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 경주시는 5월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웬 탄 퐁’ 인민위원장이 경주를 방문해 한국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선포식을 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일행은 한국과의 문화, 경제교류 확산을 위해 서울, 부산, 인천, 경기, 강원 등 광역단위 지자체를 방문함과 동시에 두 나라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호찌민의 날 기념 선포식과 문화공연을 경주에서 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앞두고 인민위원장에게 경주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최양식 경주시장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24~25일 호찌민시 문화체육국 행사부장 일행은 경주시를 방문해 경주 예술의전당, 동부사적지, 봉황대, 경주엑스포문화센터 등 행사장소 선정을 위한 현장 시찰과 세부 업무협의를 했다.

호찌민시 측은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행사로, 날씨 영향과 베트남 음식 체험 등 부대행사를 감안해 경주엑스포문화센터에서 공연을 하기로 결정, 귀국 후 세부 공연계획 등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이번 행사엔 공연팀을 포함한 70여명이 경주를 방문해 ‘호찌민의 날’ 기념 선포식과 함께 문화공연, 베트남 음식 시식, 전통악기, 전통의상 쇼, 사진전시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호찌민의 날 기념 선포식과 문화공연 행사를 경주에서 열어 호찌민시의 경주에 대한 우애와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두 나라가 경제와 문화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 추진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이 급속히 줄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오는 11월 9일~12월 3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 전통공연, 신라역사문화관, 한-베 미술교류전, 패션쇼, 한-베 전통문화체험, 한-베 영화제, 기업홍보관, 학술회의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호찌민 전역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