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또 국경 넘어 쿠르드 공습…쿠르드 "美가 막아야"
2017-04-26 23:48
터키군 "이라크·국내 PKK 공습…12명 제거"
美 "적절한 공조 없었다" 지적에 터키 "2시간 전에 알렸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이틀 연속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드를 공습했다.
터키공군은 26일 이라크 북부 터키 남동부에서 각각 작전을 벌여 '쿠르드노동자당'(PKK) 테러범 1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PKK는 터키,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조직으로 분류된다.
터키군은 전날 공습으로 이라크·시리아 무장대원 7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집계한 시리아 쿠르드계 인명피해는 28명이다.
그러나 YPG는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동맹이다.
YPG는 터키가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미국에 개입을 요구했다.
YPG 대변인 레두르 칼릴은 "우리는 IS 격퇴전의 파트너이므로 미군을 위시한 동맹군은 이 지역을 보호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쿠르드계 인사는 아랍권 언론 알모니터에 "미국이 이 지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터키에 우려를 전달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5일(워싱턴 현지시간) "우리는 터키가 미국을 위시한 IS 격퇴전 동맹군과 적절한 공조 없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단행한 공습에 깊이 우려하며, 이러한 우려를 터키정부에 직접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조 부족 지적에 터키는 공습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대응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2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전에 나서기 2시간 전에 정보를 미국·러시아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시리아와 이라크 PKK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할 것이라고 지난 몇 주간 계속 미국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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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