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개막·남승희, 연장 접전 끝 첫 대회 우승
2017-04-26 16:34
25일과 26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김제, 정읍코스(파70·7059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 첫 날 남승희는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5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 최진규(24)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남승희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 날만 2타를 줄이는 등 최종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손범준(37), 최진규와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1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손범준과 최진규가 나란히 보기를 범한 사이 남승희는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남승희는 “프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정말 기쁘다. 우승의 ‘맛’ 을 느껴본 만큼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노려보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시는 군산컨트리클럽 서종현 전무님과 골프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도록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군산골프아카데미 김민재 원장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라고 전했다.
남승희는 2013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한 후 2014년 4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했다. 그 해 9월에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11세 때 골프를 시작한 남승희는 2015년까지 그의 부친인 KPGA 프로 남광길(52)에게만 골프를 배웠다.
그는 “아버지가 골프를 치는 모습이 멋있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된 만큼 아버지만 믿고 골프를 해왔다. ‘필드 위에 올라가는 순간 주인공은 너다. 항상 자신 있게 플레이해라.’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 만큼 ‘시원한 장타’ 를 앞세우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가장 닮고 싶은 선수도 KPGA 코리안투어의 장타왕 출신인 김태훈과 허인회 선수다” 라고 말했다.
지난 해 남승희는 그 동안 자신의 ‘골프 스승’ 이었던 아버지의 곁을 떠나 군산골프아카데미로 입학했다. 고등학교 시절 한.일 국가대항전에 함께 출전한 KPGA 투어프로 신시원(22)의 권유도 있었고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골프를 하고 싶은 그의 바람도 있었다.
1년 동안 맹훈련을 거듭한 그는 결국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1회 대회’ 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결실의 열매를 맺었다.
군산골프아카데미 김민재 원장은 “남승희 선수는 골프에 대한 자세가 진지할뿐더러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는 선수다.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골프채를 잡는 순간 눈빛이 달라진다. 조만간 ‘큰 일’ 을 한 번 낼 것” 이라며 “1년 동안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고 벅찬 훈련 일정에도 묵묵히 잘 따라 와준 남승희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라고 전했다.
군산골프아카데미는 ‘KPGA 코리안투어 무대 입성’ 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을 양성하는 곳으로 현재 30명이 넘는 선수들이 이 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 에서 4위에 오른 변영재(23), ‘2016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 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카드를 얻은 양현용(27) 등이 군산골프아카데미 출신이다.
한편,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2회 대회’ 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은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투어 스폰서로 참여하며 2017 시즌 12개 대회가 진행된다. 각 대회당 8000만원의 상금, 전체 시즌으로는 9억 6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