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입화산 자연휴양림 밑그림 그린다
2017-04-26 16:17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 기본‧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이 전국 최초 광역시 내 정부 지정 자연휴양림인 입화산 자연휴양림의 청사진 그리기에 나섰다.
건물은 나무 등의 친환경적인 자재를 활용해 고풍스럽게 제작하고, 버섯체험장 등 이색 체험장 설치와 대규모 행사 유치 등을 통해 관광객 유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발전적인 의견들이 제시됐다.
중구청은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층 소회의실에서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사인 산림조합중앙회 ENG센터는 도심 속 중구만의 특색있는 산림휴양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연휴양림 조성 과업개요, 추진방향, 조성 추진절차, 사업대상지 현황을 비롯해 사업의 기본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입화산 자연휴양림만의 차별성, 연접된 중구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타 휴양림의 획일적 시설물에서 탈피한 특색있고 고급화된 건축시설물, 자연과 동화되는 체험시설 등을 적극 발굴해 반영하기 위한 각종 안들을 쏟아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입화산 자연휴양림 속 건물은 콘크리트 등을 사용한 건축물이 아닌 목재와 자연석 등을 활용해 친환경으로 제작돼야 한다"면서 "게스트하우스와 숲속의집 등 전체 건축물을 북유럽식 목조 주택으로 지어 타 지역과의 차별성과 고급스러움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연휴양림의 선결조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물"이라며 "지하수를 개발해 수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아래쪽에 저수지 등을 만들어 물을 끌어올린 뒤 다시 내려보내는 방법으로 물소리가 지속되고, 계곡에 물고기와 가재 등도 서식하는 환경을 조성해 볼거리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문객 확대를 위해선 "체험학습장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필요하다"면서 "각종 버섯을 키워보거나 생육상태를 볼 수 있는 버섯체험장이나 양떼 목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체 거리가 2.5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모노레일 설치의 경우 "남구가 현재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며 "입화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사람이 많을 수 있도록 잘 조성만 한다면, 우리도 이런 방법으로 모노레일을 설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편백나무숲 조성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편백나무 숲이 될 수 있도록 최소 수 십만 주가 심어져야 한다"면서 "중구청이 연차적 계획을 수립한 뒤 지역 기관과 단체 등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또 "현재 오토캠핑장 건설 등이 추진 중인 여가녹지사업지구를 활용해 오는 9~10월쯤 계획된 '유아 숲 전국대회' 등을 유치해 치름으로써 입화산 자연휴양림의 조성을 알리고, 향후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이 가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용역사는 이날 나온 안건들을 취합한 뒤 실시설계에 반영해 오는 7월 중간보고회를 갖고, 2018년 1월쯤 설계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2020년까지 추진될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은 최종 계획의 1차분 정도로, 향후 2차, 3차 사업까지 확대함으로써 입화산 자연휴양림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휴양림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벤치마킹과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통해 최고의 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입화산 자연휴양림은 중구 다운동 산47-1번지 일원 참살이숲야영장을 포함, 전체 39만4000여㎡(약 39ha)에 8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0년까지 편익위생시설, 휴양시설, 여가녹지사업, 산림체험, 치유학습 등 5개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