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격 배치…성주골프장 입구서 주민·경찰 충돌

2017-04-26 04:41

경찰 8천 명 동원해 주민 500명 차단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주한 미군이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배치한다.

이날 오전 4시 30분 현재 성주골프장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는 경찰이 주민 500여 명을 막고 있다.

경찰은 경력 8천여 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물론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미군은 부산과 칠곡 왜관에 분산 보관해온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레이더,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등을 모두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1개 포대는 기본적으로 6기의 발사대로 구성되지만, 성주에 배치될 사드 포대의 발사대가 정확히 몇 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군 관계자는 "칠곡군 왜관읍 미군 부대(캠프캐롤)에 보관한 발사대 2기는 확실히 배치하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로 몇 기를 배치할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또 "이동식 발사대 이외의 레이더, 요격 미사실, 발전기, 냉각기 등은 부산에서 트레일러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사드 운용은 주한 미 8군 예하 35 방공포여단이 맡을 예정이다.

미군이 전격적으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대선 결과의 변수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지난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 부지 30여 만㎡를 미군에 공여했다.

이어 사드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마쳤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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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