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토론] 내각구성 원칙·리더십 모델-9

2017-04-25 23:06

◇ 공통질문 1
▲ 사회자 = 문재인, 심상정 후보가 화장실에 가서 아직 안 왔다. 잠시 기다리겠다. 자 이제 다 오셨다. 심상정 후보에 질문하겠다. 공통질문이다. 순서가 심 후보가 먼저다. 내각 구성에서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인사원칙이 무엇인가. 또 기용하고 싶은 인물을 한 명씩 꼭 예를 들어 말해 달라.
▲ 심상정 = 여러 사람을 말하면 안 되나.
▲ 사회자 = 그럼 30초가 넘을듯하다.
▲ 심상정 = 저는 대통령이 되면 '촛불개혁 내각'을 만들고 남녀 동수로 구성하겠다. 청렴성, 개혁성, 탁월한 행정능력을 중심으로 구성하겠다.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고 말해 송구스럽지만,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 또 개혁성과 행정력 뛰어난 이재명, 박원순 시장과 함께 구성하겠다.
▲ 사회자 = 타당도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
▲ 심상정 = 아니 '개혁 공동정부'인데, 타당이 무슨 소용인가.
▲ 사회자 = 알겠다.
▲ 홍준표 = 제가 인사를 한다면 능력과 청렴성을 보겠다. 그리고 누구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법 230조 위반이다. 그래서 누구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곤란하다. 그래서 저는 인사를 하면서 우선 첫째, 능력을 보고 둘째, 청렴성을 보겠다. 이제 우리당이냐 아니냐는 가리지 않겠다.
▲ 심상정 = 선거법 위반 부분은 확인해주셔야겠다.
▲ 사회자 = 이건 바로 확인하겠다. 그럼 좀 기다려보겠다. 같은 질문 드려야 하는데 안 후보에게도.
▲ 안철수 = 저는 특정인을 거명하지 않겠다. 저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 인사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 특히 청년들의 꿈을 빼앗는 취업비리, 병역비리, 입학비리 그런 것에 연관된 사람은 절대 쓰지 않겠다. 둘째, 유능한 사람이다. 셋째, 계파와 이념에 매몰되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OECD 평균 30%가

(내각의) 여성 비율인데 그것부터 시작하겠다.

▲ 유승민 =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로 일을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게 총리, 경제부총리, 외교장관, 국방장관이다. 정말 어느 정권 출신이든 가리지 않고 제일 능력이 있고 깨끗하고, 또 저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으로 같이 하겠다. 뭐 어느 특정인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어떤 정권 출신이든 개의치 않고, 오로지 능력과 같이 뜻을 지향하는지만 보고 뽑겠다.

▲ 문재인 = 도덕성, 개혁성, 대탕평, 대통합의 관점으로 정부를 구성하겠다. '대한민국 드림팀'이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당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 함께 하고 싶다. 말씀드리자면 국민추천제를 하고 싶다. 손석희 사장(사회자)께서도 국민추천 높게 받으시면, 사양하지 않으시면 좋겠다.

▲ 안철수 = 선거법 체크 정말 확실하게 해야겠다.

▲ 사회자 = 그 이전에 이건 제가 사양을 하겠다.

▲ 홍준표 = 이게 '소는 누가 키우느냐' 그 소리인가.

▲ 사회자 = 그걸 아직도 기억하시나. 알겠다.

◇ 공통질문 2

▲ 사회자 = 역사적 인물 중 자신의 리더십에 누구와 잘 맞나. 한 분만 꼽고, 이유를 설명해달라.

▲ 심상정 = 삼봉 정도전을 꼽는다.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조선건국을 한,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라 생각한다. 촛불이 만든 이번 대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다.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 삼봉 정도전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 홍준표 = 저는 지금은 인기가 좀 없지마는 박정희 대통령을 꼽고 싶다. 5천 년 민족을 가난에서 헤어나게 해줬다. 인권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는 있습니다만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려울 때 강인한 대통령 나와야 남북관계를 수습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 안철수 = 저는 세종대왕의 인사, 그리고 소통의 리더십을 닮고 싶다. 장영실을 등용해서 정말 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 출신을 가리지 않고 그 사람의 실력만 인정해서 뽑은 결과 아니겠는가. 소통의 리더십이 정말로 닮고 싶다. 백성들로부터도 여러 정책을 미리 경청하고 효과를 검증한 다음에 성공한 정책을 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

▲ 유승민 = 저는 다산 정약용을 닮고 싶다. 정약용은 정말 백성들, 민초들의 삶의 고통을 헤아리면서 거기에 필요한 해결책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찾아내려 노력했다. 민본주의의 표상이다. 추상적인 이야기만 한 게 아니라 백성들이 매일 삶에서 느끼는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던 제대로 된 개혁을 하신 분이다.

▲ 문재인 = 저도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은 전분 6등, 연분 9등이라는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공정한 조세개혁을 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 5개월 동안 17만 명을 물어서 여론조사를 한 이후에 했다. 왕조시대에 대단하다. 그렇게 소통하는, 국민과 눈을 맞추는 대통령 되겠다.

▲ 사회자 = 아직 팩트체크 내용이 안 오고 있는데, 아까 홍 후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팩트체크 해서 보내주시면 그에 따른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 제작진은 빨리 좀 체크해보길 바란다.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