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우정선행상 대상에 '소외 청소년 안식처' 이정아씨

2017-04-25 13:39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왼쪽)이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소외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온 이정아 씨에게 대상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정아(49) 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열악한 가정환경이나 가출 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이 고민을 나누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28년간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씨는 1988년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를 시작으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역 청소년 쉼터인 '물푸레나무그림책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만난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가정으로 데려와 대안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본상은 이주외국인을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11년간 무료 진료를 진행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대전)와 19년간 무료 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호스피스 및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71) 씨에게 수여했다.

장려상에는 11년 동안 빵을 구워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온 사랑빵나눔터(충남 서산), 24년간 소외 이웃들을 찾아가 보일러와 집안 곳곳을 수리해 드리고 있는 이상오(51, 강원 강릉) 씨가 선정됐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며 상금은 총 1억원이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일상 속에서 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께 경의를 표한다"라며 "기업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