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접경 단둥시 서기 전격교체

2017-04-25 11:35

거하이잉 신임 단둥 당서기.[사진=바이두캡쳐 제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중접경지역이자 최대 북중교역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당서기가 전격 교체됐다.

랴오닝성 당위원회는 24일 류싱웨이(劉興偉·54) 단둥시 당서기를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부원장으로 발령내고, 거하이잉(葛海鷹·57) 푸순(撫順)시장을 단둥시 신임 당서기로 임명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5일 전했다.

류 전 단둥시 당서기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은 훙샹(鴻祥)그룹 사태의 여파로 전임 당서기가 경질되면서 지난해 9월에 부임해온 인물이다. 7개월밖에 안 된 터라 지역 정가 주변에선 의외로 받아들였다. 류싱웨이는 진저우(錦州)시 시장 출신이다.

신임 단둥성 당서기인 거하이잉은 랴오닝성의 대표적 국유기업인 안산(鞍山)강철그룹 국제경제무역공사 부총경리와 안산시 부시장, 랴오닝성 대외무역경제합작청 부청장 등을 지닌 경제통이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류싱웨이 서기의 7개월 만의 경질은 예상치 못했다"며 "중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지만 언제든 제재가 완화될 수 있는 유동적인 상황에서 좀 더 기민한 인사가 단둥성 서기를 맡아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